백준 연속 스트릭 106일 달성 및 잠정 중단

 

solved.ac 의 스트릭 기능 덕분에 106일 동안 매일 1문제 이상씩 백준을 풀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짧은 소회를 남겨둔다.

106일 동안 155문제 정도 풀었다. 1일 1문제를 풀거나 가끔 그 이상을 풀었다. 초반에는 티어가 낮았던 만큼 쉬운 문제를 위주로 풀 수 있었기 때문에 하루에 2문제 정도 풀어도 부담이 없었다. 티어가 점차 올라가면서 어려운 문제를 자주 직면했고, 하루에 한문제를 푸는 것도 어려웠다. 그럴 땐 어려운 문제는 잠시 킵해두고 다시 쉬운 문제를 풀었다.

 

이 때 부터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83 -> 228

어려운 문제 풀이를 계속 미루게 됐다. 풀더라도 내 힘으로 푸는 경우가 손에 꼽을 만큼 적었고, 구글링으로 다른 사람의 답을 보는 경우가 더 많이 생겼다. 어느정도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풀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코드로 도움을 얻는것이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나는 그 경우가 좀 심했다고 스스로 느꼈다. 아마 골드 수준의 문제가 아닌 실버 문제에서 더 연습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실버1~2 가 어렵게 느껴지면 실버5로 시도했는데, 사실 문제를 더 풀 것이 아니라 개념을 다시 다져야 했다. 

 

티어는 실버2에서 골드 3으로 올랐다. 티어가 오르면 기분은 좋았지만 내 실력이 정말 골드인지는 아직 의문이다. 사실 티어가 그리 의미 있는지는 모르겠다. 좋은 게이미피케이션 요소 정도로만 (나는) 받아들이고 있다. 다른 분들의 티어는 존중한다.

 

 

뜻하지 않게 106일 스트릭에서 멈췄다. 꾸준했던 기록이 깨진 것은 아쉽지만 잘 멈췄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걸어온 과정을 되돌아보고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까. 

 

1. 여전히 꾸준히 풀자. 다만 하루에 한문제는 적다. 중간 레벨의 문제를 풀더라도 하루 2문제를 고집해보자. 

2. 답 보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자. 여기서 1번과 딜레마가 생길 것 같은데, 답을 보지 않으면 하루 한문제를 풀기도 어려울 수 있다. 그 간격을 잘 메꾸려 신경써야한다. 한 문제당 최소한 30분은 반드시 투자하고, 그래도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면 해다 문제의 카테고리를 통해 다른 문제 풀이를 참고해보자. 스스로 생각하는 근육을 천천히 키워야한다.

3.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을 잊지말자. 내가 푼 문제라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희석된다. 다른 사람의 풀이를 참고한 풀이라면 더더욱 기록을 남겨야한다. 남들에게 잘 읽히는 기록이 아닌 내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기록을 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