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은코드 나쁜코드 후기

좋은 코드, 나쁜 코드(이하 좋코나코)를 읽었다. 작년에 제이펍 출판사 인스타그램 이벤트로 책을 받게 됐는데, 이제야 집어 들었다.

 

짧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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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코나코의 특징은 풍부한 예시 코드 덕분에 이해가 수월하다. 예시 코드는 수도 코드로 작성됐지만, 자바와 비슷한 스타일이라 더 읽기 편했다.

개선해야 할 코드를 우선 보여주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도식과 화살표를 이용해 설명하고 어떤 식으로 변경하면 좋은지 설명을 곁들여 개선된 코드를 제시한다. 개선된 코드로 도달하는 이유를 이론에 입각해 설명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이론적인 내용도 유용하다. 

추상화 계층을 만드는 이유, checked exception과 unchecked exception, 의존성 주입 등 자주 헷갈렸던 개념을 다루는데, 덕분에 읽으면서 개발의 기초체력을 기르는 기분이었다. 역시 좋은 코드는 기초 체력이 탄탄해야 작성할 수 있다.

책의 도식과 부연 설명이 섬세하다.

 

개인적으로 의존성 주입에 대해 설명하는 chapter8을 재밌게 읽었다. 여느 블로그와 책에서도 의존성 주입에 대해 잘 설명하겠지만, 이 책에서 다뤄준 DI 개념이 유독 잘 이해됐다. 이 또한 예시코드가 적절해서라고 생각함 ㅎ.ㅎ

 

개발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저자의 관점을 설명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한다. 물론 그럼에도 저자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꼭 말한다. 여러 의견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자세가 글에 잘 드러나서 읽기 편했다. 

 

좋코나코를 읽으면서 여러 책의 튜토리얼을 모아둔 느낌도 받았다. 클린코드와 오브젝트의 내용이 어느정도 오버랩 됐지만, 너무 깊은 수준까지 내려가지 않고 꼭 필요한 내용만 잘 정리돼 있다. 테스트 코드를 다루는 마지막 챕터를 읽고 나서는 오히려 테스트 코드에 관련된 책을 더 찾아 읽고 싶었다. 테스트 코드에 관한 내용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테스트코드를 짜기 위한 맛보기를 잘 정리해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상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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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차 기준으로 생각하면, 1 ~ 2년 차부터 읽기 좋겠다. 신입 개발자 혹은 아직 다양한 코드를 다뤄보지 않은 분이라면, 책에서 설명하는 예시나 상황이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냥 내 생각일 뿐이다.
• 코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리팩터링 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책에서도 코드 개선 시 필요한 근거를 꼭 설명하는데, 자신이 작성한 코드 혹은 개선할 코드의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 그 외에는 OOP 언어를 사용하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굳이 OOP 언어라고 한 이유는 객체지향에 관한 내용도 자주 등장하기 때문인데, Node 나 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와닿을 내용일지는 모르겠다.

예시 코드를 읽으며 얻을 수 있는 미세먼지 같은 꿀팁이 많다. 읽으면서 불현듯 자신이 짠 코드에 적용할 내용을 발견하여 수정하러 갈지도 모른다.

 

 

읽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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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 필기하면서 읽었다. 눈으로만 읽었다면 휘발될 기억이 많았을 텐데, 필기 덕분에 돌려 볼 수 있는 자료가 생겼다. 실제로 필기한 내용을 다시 읽어보니, 처음 읽을 때 보다 더 생각할 거리가 생겨 유용했다. 모든 내용을 다 필기할 순 없었지만, 잘 몰랐던 내용과 이해가 더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필기하며 이해도를 높였다. 

 

맨 아래에 필기한 내용을 첨부한다.

 

 

추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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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하면서 읽은 덕분에 내용 이해는 수월했지만, 어쩔 수 없이 속도가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라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나. 빨리 읽고 끝낸다면 그만큼 빨리 잊힌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들은, 본인이 짠 코드가 좋은 코드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지 단순히 완독 리스트를 늘리기 위함은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래처럼 필기하며 읽은 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다만 책의 코드를 직접 쳐볼 생각은 하지 못한 게 아쉽다. 마지막 챕터를 읽을 때가 돼서야 책의 코드를 따라 쳐보고 어떻게 개선됐는지 직접 확인했는데, 확실히 필기만 할 때보다 많이 배우는 느낌이 들었다. 한번 읽은 책은 꼭 2회독 하는 편인데, 다음번엔 예시 코드를 직접 쳐보면서 읽어보겠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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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개발자 분이, 그래서 좋은 코드는 무엇이고 나쁜 코드는 무엇이냐 물었다.

일단 내가 짠 코드는 나쁜 코드라 답했는데,,, 좋은 코드는 결국 근거가 탄탄한 코드라 생각한다. 책에서도 여러 대립되는 의견을 제시하며 명확한 정답은 있을 수 없고, 상황에 맞는 코드만 있을 뿐이라 했다. 각자의 상황에서, 근거에 입각해 작성한 코드라면 좋은 코드 아닐까. 은탄환은 없다는 클래식한 문장을 말할 수밖에 없지만, 그것이 클래식의 이유 아닐까.

 

 

필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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